바케모노가타리: 히타기 클럽(003-1)

 그러고보니 한달을 방치했군요 이 번역-_-

8월은 바뻤으니...

3장이 좀 길어서 1,2로 나눕니다~

바케모노가타리: 히타기 클럽(001)

바케모노가타리:히타기 클럽(002)



--------------------------------------------------------

003
교실에서 나와, 손을 뒤로 한채 문을 닫고,한발 내딛는 순간, 등 뒤에서

“하네카와양이랑 무슨 이야기?”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 보았다.
뒤를 돌아볼때까지, 나는 아직, 상대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기억에 없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들은 적은 있다.
그건,수업중에 선생님에게 지목당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가냘픈”모르겠습니다”-----



“움직이지마”
그 두번째 음성으로, 상대가 센죠가하라라는 것을 인식했다.
내가 돌아보는 그 순간,마치 노렸던 것 처럼
완벽한 틈을 뚫고 내 입 안으로,길게 들어온 컷터 나이프의 칼날을
센죠가하라가 집어넣은 것도-----인지했다.
컷터나이프의 칼날이
내 왼쪽 볼 안쪽 벽에 찰싹 붙어 있다.
“………흐ㅁ!”

“아아, 아니네.[움직여도 좋지만,매우 위험해] 가 정확하지”
그냥 위협을 주는정도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난폭하게 다루는 것도 아닌
그런 아슬아슬한 힘으로----칼날은 내 볼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온다.
나는 완전 얼 빠진 얼간이 마냥 커다랗게 입을 벌린채 미동도 하지 않는채
센죠가하라의 충고대로------그냥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무섭다.
라고 생각했다.
컷터 나이프의 칼날이 무서운게 아니다



나에게 이런 짓을 하면서도, 흔들림조차 없이,얼어 붙을 것 같은
서슬어린 시선으로-----나를 쳐다보고 있는 센죠가하라히타기가,무서웠다.


이런-------

이렇게도 차가운 눈을 가진, 녀석이었던가.



확신했다.
지금,내 왼쪽 볼의 안쪽에 들이댄 컷터 나이프의 칼날이 무디지도 않지만
날이 바짝 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센죠가하라의 눈을 통해서,나는 확신했다.

“호기심이라는건 정말이지 바퀴벌레 같아----타인의 건드려선 안되는
비밀스러운 곳을 찾아서 슬며시 머리를 내밀거든.
짜증 나는 것도 정도껏이어야지. 거슬린단 말야,별 버러지같은게.”
“어…어이-----”
“뭐야,오른쪽이 쓸쓸해? 그럼 그렇게 말을 하지”



센죠가하라는 컷터 나이프를 들고 있던 오른 손과는 반대인 왼손을 휘둘렀다.
그 엄청난 속도에 뺨이라도 얻어맞는건가 하고 여긴 나는
이를 악물지 않도록 주의하며 몸을 추스렸지만,아니었다.

그런게 아니었다

센죠가하라는 왼손에 호치키스를 가지고 있었다.
호치키스라는 걸 인지하기 전에 그녀는 그 물건을 내 입속에 찔러 넣었다.
물론 호치키스를 전부 집어넣은 건 아니었다.
그렇게 해 줬다면 오히려 고마웠겠지만,센죠가하라는,내 오른쪽 볼살을,
호치키스로 찝어내듯한 형태로 찔러 넣었다.

그리고 가볍게 힘을 준다.
찝어내듯이.


“가…하…”

사이즈가 큰 부분, 즉 호치키스의 침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
입속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내 입속은 만원 버스 같은 형태로,
당연히 언어를 내 뱉는 것 조차도 할 수 없었다.

컷터만이라면야 움직이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말은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걸 시험해 볼 생각도 들지 않는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우선 얇고 날카로운 컷터 나이프를 집어 넣어 입을 크게 벌리도록 하고
거기에 거대한 호치키스를 이어서 집어넣는다-----
완벽하게 계산되어진 무서운 수단이었다.

젠장,ㅡ 입 속에 이렇게 여러가지 들이밀여진건
중학교 1학년때 영구치에 충치가 생겨서 치료 받았을때 이후 처음이다.
그 후로는 절대로 두번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매일아침 매번 매 식사후
이빨을 닦고 자일리톨 껌을 열심히 씹어 왔건만, 이렇게 될 줄이야.



이렇게 적에게 빈틈을 보일줄이야
눈깜작할 새에 벌어진 이 광경.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하네카와가 문화제의 출품작의 후보를 정하고 있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이상(異常)적인 공간이,
아무것도 변할 바 없는 사립교등학교의 복도에서 만들어 지고 있었다.



하네카와…
뭐가 “딱 봐서 위험해 보이는 성이지만”이냐
완전 문자 그대로인 여자잖아
(역주-戦場ヶ原는 일본의 토치기(栃木) 현에 존재하는 지명의 이름으로서
옛날 난타이산(男体山)의 신과 아카기(赤城山) 산의 신이
주젠지호(中禅寺湖)라는 호수를 영토로 하려고 각각 거대한 뱀과 지네로 변신해 싸움을 하였지만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자 난타이산의 신이 활의 명인인 자신의 자손인 사루마로(猿麻呂)를 시켜 아카기 산의 신의 눈을 쏘아 승리를 했다.이때 싸움이 있었던 평원이 지금의 센죠가하라라고 전해지고 있다. 별로 관계 없잖아!)


“하네카와에게서 내 중학생때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 다음은 담임인 호시나 선생님이려나?
아니면 바로 보건실의 하루카미 선생님에게 가려고 했을까?”

“…………………”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센죠가하라는
이런이런 이라고 말하는 듯 크게 한숨을 쉬고는
“정말이지 나도 크게 방심했어.계단을 오르내릴때는 몇십배는 더 주의를 기하고 있었는데,
이꼴이라니.백일 설법에 방귀 한번이란 속담은, 이럴때 쓰는걸까”
(역주:백일 설법에 방귀 한번-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됨)



이런 상황에서도 꽃조차도 부끄부끄 하는10대 청초한 소녀가
방귀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에 저항을 느끼는 나는 의외로 좋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그런 곳에 바나나 껍질이 떨어져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
나는 바나나 껍질을 밟아 미끄러지는 여자에게 활살자재
(역주:살리고 죽임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음)



아니 그보다 어째서 그런 물건이 학교 계단에?
“눈치 채고 있겠지?”
센죠가하라가 나에게 묻는다
눈매는,여전히 차가운 채로
이런 양가집 규수가 어디있다고
“나에게는, ---무게가 없어”
체중이, 없다.
“라고는 해도 완벽하게 없는건 아니야----내 신장,체격이면 평균 체중
40킬로 후반정도인것 같지만”


50킬로인것 같다.
왼쪽 볼이 안쪽에서부터 늘어져 오른쪽의 볼살이 압박당한다
“…………ㅇㅡㄱ !”
“이상한 상상 하면 용서 못해. 지금 내 누드를 상상했지?”
전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날카로왔다.
“40킬로 후반 정도인것 같지만”
주장하는 센죠가하라.
양보할 생각은 없는것 같다
“하지만 실제 체중은 5킬로”


5킬로.


갓 태어난 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5킬로의 덤벨을 생각하면,0에 가깝다라고 할 정도의 숫자는 아니지만,
하지만 5킬로라는 질량이 사람 한명의 크기에 맞추어 분산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밀도의 문제----실제 감각적으로는 체중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받아내는 것쯤은 간단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체중계가 표시하는 중량이 5킬로인것 뿐이어서-----
나 자신도 자각은 없어.
40킬로 후반이었던 때도,나는, 지금과, 아무것도 변한게 없으니까”


그것은--------
중력에 저항을 받는 영향이 적다는 의미일까?
질량이 아닌 용적---분명 물의 비중이1이고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근거에서 비중,밀도는 거의 1-----
단순히 생각해서 센죠가하라는 그 1/10의 밀도라는 이야기가 된다.

뼈의 밀도가 그런 숫자라면 눈 깜짝할새에 골다공증이 되어버린다.
내장이든 뇌수든, 정상적으로 움직일 리가 없다.
그러니까, 그게 아니다.
숫자의 문제가----아니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빤히 보여”
“……………”
“가슴 쳐다보기만 하고, 음흉하긴”
“……………ㅇ!”

절대 그런 생각 안했습니다!
아무래도 센죠가하라는 상당히 자의식이 강한 여자 고등학생 같았다.
뭐, 저렇게 곱상한 용모를 하고 있으면 무리도 아니지만----

센죠가하라의 손톱의 때라도 닳여서 건너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위원장에게 먹이고 싶을 정도다.
(역주:손톱때를 닳여 먹는다-타인의 언행이나 참된 행동을 본받는다)

“덜떨어진 것들은 이래서 싫다니까”
이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오해를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여하튼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건,
센죠가하라는 병약과는 인연조차 없는,
설정상 위치가 완전히 다른 신체의 소유자라는 것이었다.
체중이 5킬로라니,그야말로 병약에 빈약함이 흘러넘칠텐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자면 중력이 10배인 별로부터 지구에 온 우주인과 같이
상당한 운동능력의 소유자일 것이다.
본래 육상부였으니까 그건 말 할 것도 없겠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의 일이야”
센죠가하라가 말을 이었다
“중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도 아니고,봄방학도 아닌 어중간한 그 시기에----
나는 이렇게 되었어.”

“…………”
“한마리의..게(蟹)를 만나서”
ㄱ……게?
게라고 했어 방금?
게라니…겨울에 먹는…그 게?
갑각류 십각목 파행아목에 속하는 절지동물?



“내 무게를…뿌리채,가져가 버렸어”
“…………”
“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이 이상 어슬렁거리면 거슬릴뿐이니까 말해 준것 뿐이야.


아라라기군, 아라라기군, 응? 아라라기 코요미군”


센죠가하라는.
내 이름을, 연속해서 부른다.
“나에게는 무게가 없어-----나에게는 무게가 없어.무게라고 하는 것이 일체 없어.
진짜 곤란한 일 아니겠어? 완전[요우스케의 기묘한 세계] 인거지.
다카하시 요우스케(高橋葉介)는 좋아해?”
(역주:다카하시 요우스케-일본의 만화가,요우스케의 기묘한 세계는
1998~2000까지의 작품으로 20권으로 완결되어 있다)

“………………”
“이 일을 알고 있는건 교내에서는 보건선생님인 하루카미 선생님뿐이야,
지금은 보건선생님인 하루카미 선생님뿐.
교장인 요시노 선생님도
교감인 시마 선생님도
학년 주임인 이리나가 선생님도
담임인 호시나 선생님도 몰라.
하루카미선생님과-----그리고, 너뿐이야, 아라라기군.”
“……………”

“자, 나는 너에게 내 비밀을 발설당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입이 찢어져도』 말하지 않겠다고, 아라라기군에게 맹새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입을 다물게』 해야 할까?”

-계속-

by 久羅大往 | 2008/09/03 00:31 | 자막 작업에 관해서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jingatter.egloos.com/tb/388940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09/08/02 20:35
비공개 덧글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